모니카영어교육연구소 이수정모니카 대표 인터뷰기사입니다.
교육에 대한 가치와 소신을 이야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분야에 대해 공부하거나 직업을 희망하시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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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독서지도사, 파닉스전문가, 유아영어지도사 분야의 인재를 길러내는 모니카영어교육연구소 이수정 대표는 한 마디로 영어 교육 분야의 선생님을 길러내는 ‘엄마’다. 이는 연구소 이름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다. ‘모니카’가 그렇다. 평생 자식을 위해 끊임없이 용서하고 기다리며 기도하고 세상의 낮은 곳을 찾아다니면서 헌신하고 봉사하던 가톨릭 교회의 성녀 모니카. 이수정 대표의 세례명이기도 하다.
성녀 모니카의 마음으로 교육 사업에 이바지하고 있는 이수정 모니카영어교육연구소 대표를 만나 교육 사업에 투신하게 된 계기와 현재 운영 중인 강좌 및 재능기부 특강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어독서지도사는 내 운명
대학에서 영어와 프랑스어를 전공하며 제2외국어로 일어까지 공부한 이수정 대표는 배움과 공부를 즐겨하는 학구파다. 프랑스 유학 시절에는 하고 싶던 디자인 공부까지 섭렵하는 등 언어와 예술 분야를 넘나들며 배움에 대한 목마름을 채워나갔다.
고교생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던 그녀에게 ‘영어독서지도사’는 운명인 듯 아닌 듯 그렇게 찾아왔다. 임신을 계기로 우연히 들춰본 태교 책에 ‘영어로 된 동화책을 태아에게 읽어주면 좋다’는 정보를 접하고는 평소 호기심 많고 궁금증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못 배기는 성격 덕분에 ‘어떻게 해주면 되지? 책을 그냥 읽어주면 되는 것인가?’ 등 각종 의문에서 출발해 본격적으로 영어독서지도사 공부를 시작했다고. 공부를 하다 보니 자신이 학습한 내용이 실제로는 어떻게 적용되고 어떤 교육적 효과가 나타날지 무척 궁금해하던 그녀는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기로 한다.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교수법에 대해 숱한 나날을 고민한다.
“혼자서 고민을 참 많이 했어요. 하루 3~4시간 이상 잠을 자 본 적이 거의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하는 그녀는 고민해서 만들어보고 직접 해보기도 하며 바꿔보는 등 참 열심히 교수 방법을 연구했다고 한다.
박봉에 자기만의 시간이 여유롭진 않았지만 가르치는 일이 즐거웠고 자녀 양육과 일이 어느 정도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국내 영어 교육계에는 외국 유학파는 물론이고 테솔(TESOL :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영어교수방법을 연구, 개발하고 이 과정을 통해 영어전문교사를 양성하는 과정) 자격증을 갖춘 인재들이 많다. 그런 상황에서 이수정 대표가 어린이 영어 교육계에서 군계일학처럼 비춰지는 이유는 20년 넘는 세월 속에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영어 교수법을 연구하고 실제 적용함으로써 학습자 및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인 것 때문이리라.
오랜 경험과 연구 끝에 탄생한 교육과정
모니카영어교육연구소의 대표강좌이자 인기몰이 중인 강좌 세 가지가 있다. 바로 영어독서지도사와 파닉스전문가, 유아영어지도사다.
현 30-40세대에게 영어는 왠지 학문 같고 토익이나 토플 시험이 먼저 떠오른다. 그만큼 문법 위주로 배운 기억이 전부이기 때문일 터.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영어를 놀이 활동이나 다른 과목과 융합된 창의적인 방법으로 배운다. 특히 동화는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힘이 있다. 하지만 영어동화책을 통해 가르치는 일은 쉽지 않다는 게 이수정 대표의 설명이다.
"아동들이 한글동화책을 읽을 때도 독서지도가 도움이 됩니다. 책을 단순히 줄거리 위주로만 읽는 것을 바른 독서라고 할 수는 없어요.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나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독서지도가 필요하죠. 영어독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스토리텔링하면서 율동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영어독서지도사는 아이들에게 영어책을 어떻게 읽고 작가가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며 아이 스스로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게 하는 등 학습자에게 맞는 활동을 통해 책을 이해하는 즐거움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든다. 영어독서지도를 하려면 학습자인 어린이가 언어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고 언어 능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더욱이 유아라면 우리말도 서툰데 영어는 더더욱 어떻게 한다는 말인가?
이수정 대표는 바로 이와 같은 의문에 착안해 ‘유아영어지도사’ 과정을 만들었다고 한다. 집중력이 짧고 산만한 유아들에게 텍스트는 어렵다. 유아의 발달과정에 맞춘 쉬운 책 즉 그림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아이들에게 노출시키고 시간이 지나면 유아 혼자서 독서활동을 하고 싶다고 느낄 수 있게 만듦으로써 자연스럽게 영어에 관심 가지도록 하는 것이 바로 유아영어지도사 과정이란다.
영어독서지도사과정과 유아영어지도사과정은 각각 8주 과정으로 진행되며 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모니카영어교육연구소(http://www.monicaenglish.com/)를 참고하기 바란다.
모니카영어교육연구소가 준비한 또 하나의 야심찬 과정이 있다. 바로 ‘파닉스전문가’ 과정이다. 영어독서지도사나 유아영어지도사 과정 말미에 강의 시연에 해당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이 때 생각보다 많은 선생님들이 파닉스에 대해 잘 못 이해하고 있거나 파닉스로 시작해 영어를 포기하게 만들 수 있는(파닉스 포기, 이하 파포) 여지가 있어 이수정 대표가 직접 공부하고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파닉스전문가 과정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수정 대표는 “파닉스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예전의 고루한 방식으로 가르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경우 아이들 중에는 파닉스로 시작해 영어 자체를 포기하게 만드는 ‘파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라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이 말은 교수법에 따라서 아이들이 영어에 흥미를 가질 수도, 상실시킬 수도 있다는 의미다.
우리말을 배울 때 듣기, 말하기를 잘 해도 국어시간에 받아쓰기 연습을 하는 이유와 파닉스 학습법이 같은 원리이다. 다시 말하면 한글을 터득할 때 문자를 배우기 전 음성 언어를 충분히 듣는 것과 마찬가지로 파닉스도 음성 언어를 먼저 배운 후 문자로 연결시키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체계화 될 때 아이들이 훨씬 즐겁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것이다.
“경험상 파닉스는 규칙을 잘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습자 눈높이에 맞춰 규칙을 쉽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라며 “파닉스에 올바로 접근하는 방법과 함께 규칙을 이해함에 있어 학습자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처럼 풀거나 활동으로 혹은 재미있는 교구로 하는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한 결과와 파닉스 때문에 영어를 포기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파닉스전문가 과정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교육적 소신으로 모니카영어교육연구소로 독립
이수정 대표는 현재 ‘모니카영어교육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한 때는 조직에 적을 둔 적이 있다. 요즘같이 대내외적 여건이 어려운 시기에는 창업 보다 취업이 안전할 수도 있는데, 그런 그녀가 굳이 독립한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해졌다.
“보수가 적거나 처우가 낮아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원동력은 교육 가치에 대한 자긍심 때문이었죠. 회사는 이윤 추구 조직이다 보니 교재 선택이나 교수 방법에서 소신을 펼치기가 어렵죠. 제가 아는 게 전부가 아니고 제 생각이 모두 옳지는 않지만 교육을 소신 있게 펼치지 못해 아쉬웠고 그래서 독립을 선택 했습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유명해지겠다는 욕심 보다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저를 믿고 찾아오는 분들이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소신을 덧붙였다.
가르치는 사람은 학습자 눈높이에서 돕는 조력자
20년 넘게 줄곧 영어 교육 연구와 실천에 매진해온 이수정 대표. 가히 영어 교육계 베테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그런 그녀에게 교육자로서의 확신이 있지 않을까 궁금했다.
이수정 대표는 이 물음에 “한 때는 영어를 잘 하는 애들만 가르쳤었어요. 그러다보니 자신이 정말 잘 가르치는 줄 알았죠.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잘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나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 영어에 노출이 적었던 아이들, 동기부여가 낮은 아이들 등등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면서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라고 답했다.
이어 “잘 하는 아이들은 A하면 이어서 B, C, D가 줄줄 나오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영어와 좀 멀어져 있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이 친구들은 왜 B가 안 나올까?’ 라는 의문을 품으며 제 스스로 더욱 노력했죠. 힘들었지만 이 친구들을 통해 훨씬 많이 노력하고 배우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어요. 세상에는 공부가 전부가 아닌 아이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에게 필요한 선생님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고민했죠.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중요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선생님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아이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라고 솔직히 이야기하는 그녀의 답변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자신을 좀 더 성숙시키기 위해 인생과 관련된 수많은 강좌를 찾아 들으러 다니면서 새로운 자극을 받고 공감하기도 하며 고민한다는 이수정 대표. 그 중 마음에 콕 와 닿은 표현이 있단다. 바로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그녀의 말을 빌리면 이는 ‘헬퍼’로 바꿔 말할 수 있다.
선생님은 단순히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다. 학습자가 배울 수 있도록 그들의 수준과 눈높이에 맞춰 돕는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학습자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이 열린다. 이수정 대표는 그런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영어교수법 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며 강좌마다 사명감에 불타 이야기한다고.
“이런 이야기를 하면 수강자 성향에 따라 반응이 달라요. 수업 초기에 교육이란 무엇이며 교사가 무엇인지를 이야기하거나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 등 삶의 전반을 이야기 하면 마음이 급한 선생님들은 ‘도대체 공부는 언제 하느냐’고 묻기도 하지만 다행히 많은 분들이 제 생각과 마음을 알아주세요. 참 고맙죠. 심지어는 종강 때 후기로 그런 말씀도 하세요. 처음에는 영어를 공부하러 왔으나 인생이 무엇인지 교사나 부모로서 기존에 갖고 있던 통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요.” 라며 이수정 대표는 수줍게 웃는다.
이수정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진심은 통한다’는 문구가 떠올랐다. 필자도 내로라하는 유명 강사의 강의를 쫓아다니며 들어보았지만 강좌의 목적 외에 인생 이야기를 나눠본 기억은 없다. 그만큼 바쁜 현대 사회에서 목적만 달성하면 그만일 뿐 타인과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나누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바꿔 생각하면 이수정 대표는 단순히 선생님을 길러내는 기능인이 아니라 진짜 ‘엄마’가 아닐까 싶다. 자녀가 인생을 가치 있게 살아가도록 옆에서 기운을 북돋워주고 돕는 ‘헬퍼’ 역할을 하는 엄마 말이다.
소신있는 재능기부와 특강
‘기부피로’라는 말이 있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기부에 대한 사회적 강요가 오히려 피로하게 만드는 사회적 현상을 은유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다. 원해서 자발적으로 하는 기부가 아니라 누군가의 강요와 사회적 체면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해야 한다면 기부 행위도 피로할 만하겠다. 하지만 모니카영어교육연구소 이수정 대표는 기부피로가 쌓일 틈이 없다. 사회복지에 관심 많은 그녀는 학창 시절부터 봉사활동이며 후원이며 꾸준히 기부 활동을 해온 터라 습관이 되어 있기 때문. 몇 년 전부터는 재능기부의 하나로 특강까지 정기적으로 해오고 있다.
“유명하고 능력 있는 강사를 마다하고 제 강의를 들으러 온 분들에게 무척 감사한 마음에 보은하고 싶어 재능기부 강의를 좀 오래 전부터 해왔어요.” 하며 동기를 설명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영어 교육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발견한 그녀는 주변에 경제적 여유가 부족해 영어 교육이 ‘사치’로 인식되는 지역에 가서 어린이들이 영어를 즐겁게 배우는 기회를 주고자 영어 교육 봉사를 생각해낸다. 하지만 아이들 영어가 아니라 중고교생들의 영어를 봐달라는 답변이 돌아온 것. 영어 시험 성적을 당장에라도 올리기 위한 자원 봉사자는 많지만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재미있게 가르치는 봉사자나 케이스는 없었던 터라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를 고민하기에 이른 그녀는 자신이 당장 할 수 있는 일이란 인식 개선임을 깨닫는다.
그 때부터 영어 교육을 배우기 어려운 곳이 있다는 것을 알려야겠다고 굳은 마음을 먹은 이수정 대표는 재능기부 형태로 특강을 들으러 오는 수강생들에게 강의료 대신 소액의 기부금을 받고 이를 전액 기부하고 있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지만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도 같이 하고 옆에 사람도 같이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다가 지난 2012년부터는 정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라며 “그 분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어려운 곳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있고 자신이 낸 돈 1만원이 좋은 곳에 쓰인다는 걸 아시고는 뿌듯해하십니다”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수정 대표는 이렇게 기부금을 받고 강의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기부 받는 기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준다. 덕분인지 수강생 중에는 개별로 재능기부 하는 데 동참하는 사례도 나왔다고 한다.
이수정 대표는 지난해 모니카영어교육연구소 문을 엶과 동시에 ‘연구회’를 조직했다. 가칭 모니카연구회는 이수정 대표의 강좌를 수강했던 여러 선생님들 가운데 그녀와 뜻을 같이 하며 연구하는 10명으로 구성된 작은 모임이다. 이렇게 결성한 연구회와 함께 처음에는 지역 아동센터의 문을 두드렸지만 문이 쉽게 열리지 않았다. 궁리 끝에 지난해 11월 지역아동센터를 관리하는 모 기관을 통하여 지역아동센터 선생님들께 무료 강의의 혜택을 드렸다. 유료 수강생을 덜 받는 대신 그 자리를 무료 수강생으로 채운 것이다. 또 간혹 상담하러 들른 분들 중에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학비를 받지 않고 강의로 지원하기도 했다.
2016년부터는 모니카영어연구회를 활성화하고자 공식적으로 연구회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1년 마다 갱신을 통해 열심히 하는 선생님들에게는 혜택을 드리는 방법도 고민 중이란다.
이수정 대표는 “재능기부 특강을 비롯해 사회적 인식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하며 “재능 기부가 어려운 일이 아님을 널리 알리고 사회 활동을 통해 얻은 경제적 이윤을 환원하는 방법으로 재능기부 만큼 좋은 게 없다”라며 활짝 웃었다.
배움을 나누는 사람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들 한다. 교육은 국가와 사회의 근본초석이기 때문에 백년 앞을 내다보는 큰 계획을 세운다는 의미다. 그만큼 교육을 하는 사람의 통찰력과 교육 가치의 중요함, 철학이 필요하다.
이수정 모니카영어교육연구소 대표는 스스로 배움을 즐긴다. 배움에서 가치를 찾기 때문에 지루한 줄 모르기 때문이다. 이수정 대표가 생각하는 교육은 배움이 가치 있는 일임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도록 ‘배움을 나누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배움은 숨 막히는 경쟁 속에서 누군가를 아프게 하고 누르며 올라서는 게 아니라 함께 손잡고 격려하며 상생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이수정 대표는 “나눔이란 서로 주고받는 것이듯 제가 누군가에게서 배우는 것처럼 상대도 저를 통해 배우는 것이죠. 아이들이 배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이 배운 걸 또 다른 사람들과 나누며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면 좋겠습니다”라며 바랐다.
이어 그녀는 요즘 아이들에게 참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우리가 대학다닐 때만해도 낭만도 즐겼고 대학을 졸업하면 취업하는 등 나름 열심히 살아왔고 또 그렇게 살아온 만큼 기회를 얻을 수 있었지만 요즘 아이들은 그렇지 못하다보니 미안한 마음입니다. 누군가를 꼭 이기고 무엇이 되어야 한다기보다는 현재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것, 갖고 있는 것 중에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나눔에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경제적 양극화가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을 낳는 요즘, 교육에서 소외받는 아이들이 가슴에 분노를 담은 채 살아간다면 모두의 아이가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수정 대표는 마지막으로 소외계층 아동들의 교육적 간극을 줄여주는 일이 남은 인생에서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말한다. 진정한 배움과 나눔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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